폐금속광산 주변지역 주민 건강조사
신서경
news25@sisatoday.co.kr | 2010-03-03 01:12:18
[시사투데이 신서경 기자]
환경오염에 취약한 폐금속광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전국 10개 폐금속광산 주변지역과 대조지역에서 환경조사와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부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지역의 총 10개 폐금속광산에서 반경 2km까지의 지역을 영향권역으로 설정해 조사했다.
이번 건강영향조사의 특징은 주민들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외에도 주민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요인과 경로파악을 위한 환경조사(토양 907지점, 수질 233시료), 체내 중금속 및 신체손상지표, 골밀도 조사 등 건강검진(1차, 2차)을 종합적으로 병행 실시한 것이다.
환경조사 결과 조사대상 폐금속광산 주변지역의 일부 토양 및 수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조사에서는 131개 지점(14.4%)에서 기준을 초과해 토양오염 복원사업이 필요했고 수질조사에서는 4개 지점(2.4%)이 기준을 초과해 수질오염원 관리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및 2차 주민건강조사에서는 총 2,068명의 주민 중에서 1.7%인 35명이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정한 중금속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광산,대조지역 간 주민의 중금속 평균농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폐광산지역에서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민 혈중 중금속조사(‘05년, ’08년) 결과치 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조사․평가 및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초과자를 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실시한 정밀조사(24시간 요검사, 신체손상지표 검사, 정밀골밀도 조사 등)에서는 특이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본 조사결과는 환경오염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는 폐금속광산 주변지역 주민의 건강보호와 광해방지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토양 및 수질기준 초과지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지식경제부, 광해관리공단, 지자체)에 자료를 제공하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오염토양 복원, 수질오염원 관리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며 “중금속 기준초과자(35명)에 대해서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방문보건사업(지자체, 보건소)과 연계해 사후 조사·평가 등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해 나가고 2차 정밀검사 미참여자(166명)는 오는 6월말까지 추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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