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북부지역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배종범
news25@sisatoday.co.kr | 2010-03-04 10:58:46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동물에서의 광견병 발생이 2008년 이후로 영서지역에 비해 영동지역에서 현저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험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나 산간 거주 농민 대상으로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교상)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광견병은 축산부서의 방역대책 및 미끼예방약 살포사업 등의 효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 강원도 지역 내 13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건이 주로 강원도 영동북부지역인 속초시, 인제군, 고성군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월별 발생 현황을 볼 때 야생동물이 겨울철 먹이가 부족했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때인 동절기와 봄철에 다발한다”고 밝혔다.
<표. 국내 광견병 연도별 발생현황(1993~2009, 단위 : 건)>
지역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00 |
‘01 |
‘02 |
‘03 |
‘04 |
‘05 |
‘06 |
‘07 |
‘08 |
‘09 |
계 |
경기 |
0 |
16 |
4 |
2 |
3 |
43 |
29 |
22 |
17 |
57 |
19 |
7 |
6 |
12 |
0 |
1 |
0 |
238 |
강원 |
1 |
13 |
2 |
0 |
10 |
20 |
16 |
3 |
16 |
23 |
12 |
19 |
8 |
7 |
3 |
13 |
18 |
184 |
계 |
1 |
29 |
6 |
2 |
13 |
63 |
45 |
25 |
33 |
80 |
31 |
26 |
14 |
19 |
3 |
14 |
18 |
422 |
※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북부지소 자료
국내 공수병 발생현황을 보면, 2004년 1명 발생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환자 발생은 없으나 공수병 위험지역인 강원 및 경기 지역에서 동물로부터의 교상 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로 2008년 대비 8.1%증가했다.
표. 공수병위험지역 내 교상환자 발생 현황(‘05~’09)
지 역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강원도 |
189 |
199 |
195 |
232 |
210 |
경기도 |
170 |
264 |
254 |
297 |
362 |
계 |
359 |
463 |
449 |
529 |
572 |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 자료>
국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5만 5,000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하며이 중에서 2만 3,000~2만 5,000명의 공수병 환자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 위험지역에서의 공수병 예방을 위해 강원북부지역으로의 등산객과 산간 거주 주민은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야생동물이나 가축에게 교상을 당했을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서는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이 비축돼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국외여행 시 공수병 발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여행 중 각종 동물에 교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교상을 당했을 경우 즉각 교상 부위를 비누로 충분히 세척하고 외상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입국 후 공수병 잔여접종에 대한 백신 구입절차는 국립의료원 감염내과에서 처방을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방문하여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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