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공동체 라디오 마포FM

장수진

sujinchang@naver.com | 2010-05-07 23:21:05

DSC_0199(마포fm)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공동체라디오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제작과 운영에 참여하는 매체를 말한다. 기존의 라디오와 달리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좁은 지역 공동체에 10와트 미만의 소출력으로 동네 소식을 전하는 동네 방송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동체라디오는 1와트로 절대적으로 출력이 작다.

우리나라 공동체라디오는 2004년 11월 방송위원회가 전국 8개 시범사업자를 선정해 마포FM, 성서공동체FM, 관악공동체라디오, FM분당, 금강FM, 광주시민방송, 영주FM, 나주FM 등 8개공동체라디오가 동시에 개국했다. 이후 나주FM을 제외한 7개 공동체라디오가 2005년부터 4년여 동안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어 오다 2009년 8월 정규 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지역의 시시콜콜한 소식과 이야기부터 지자체 정보제공까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라디오공동체 마포FM을 통해 공동체라디오 현장의 소리를 담았다.

#. 방송 제작부터 운영까지 직접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풀뿌리방송

마포FM이 개국할 당시에는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작비 일부를 지원 받아 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운영했다. 시범사업으로 4년 동안 끌어오다 방송위원회가 라디오 사업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저버리고 시범사업 종료 전에 공동체라디오의 지원을 중단했다. 마포FM의 운영은 현재 마포구청에서 10%정도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기부 및 후원금과 교육 사업을 통한 수익금, 회원들의 회비, 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지원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일정의 방송관련 교육 수료 후 제작에 참여하는데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라디오방송은 오전 6시 노년층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행복한 하루>를 시작으로 지역시사 프로그램 <송덕호의 쌈빡시사>, 아줌마들의 생생한 속내를 수다로 풀어낸 <랄랄라 아줌마>, 마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톡톡마포>, 레게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 최근 새롭게 편성한 <게릴라디오>는 인디음악 뮤지션들이 제작하고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뜨거운 반응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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