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장애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신경화

| 2010-07-29 15:45:54

하도급․인력․자금이 주요 애로요인인 것으로 조사 수출

[시사투데이 신경화 기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와 애로사항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6개 광역경제권별 11개 산업단지와 그 인근지역 개별 중소기업 등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통해 전반적 경영상황, 하도급거래․인력․자금 등 현장애로를 상세히 살펴보았다.

* 1,46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별도 실시

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매출액과 가동률 측면에서는 금년 들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 매출액(설문조사 결과, 백만원) : (‘08) 16,000 → (’09) 17,472 → (‘10.상) 10,196

* 평균 가동률(설문조사 결과, %) : (’10.4) 73.5 → (5) 74.4 → (6) 75.5

- 금융위기 전후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통계청, %) : (’08) 69.3 → (’09) 68.3

그러나 낮은 수익성 등으로 체감경기의 개선은 아직 부족하며 대기업 대비 회복속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응답업체의 50.3%만이 지난해보다 경영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응답

구체적으로 업종분야 및 협력관계, 수출비중 등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 상황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분야는 내수․수출호조로 전반적인 회복세가 보이고 조선․전자 등 다른 업종은 대체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업종은 2008년 하반기 이후 대형 조선소의 수주급감 등에 따라 협력업체의 경기회복이 지연됐다. 주로 범용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휴대폰 분야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대기업의 수출실적이 두드러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미미한 것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실적격차의 한 원인이 되고 있었다.

협력관계는 1차 협력업체들에 비해 2차 이하 협력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비중은 수출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보다 건설자재, 의류 등 내수 위주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애로요인은 주로 ①하도급 거래상의 문제, ②인력수급 문제, ③자금조달 애로로 조사됐다.

우선 하도급 거래상 문제의 경우, 공급망 하단(2차 이하 협력업체)에 있거나 범용기술 기업일수록 하도급 거래 문제를 많이 제기했다.

인력 수급 문제의 경우, 범용기술 위주 기업이나 뿌리산업 등 3D 업종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기능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술력이 높은 중소기업은 R&D 인력 등 전문인력 채용에 애로 호소 업체가 다수였다.

자금조달 문제의 경우,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자금조달 애로는 상존하는 것으로 조사 됐고 원자재 구입 등 자금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보증비율 축소 등 보증 및 대출심사가 강화되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금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 대책을 8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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