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환자 발견

박태균

| 2010-12-10 10:32:11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양성 2건, 의심사례 2건 발견 보건복지부

[시사투데이 박태균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지난 11월 1일 부터 NDM-1(New Delhi Metallo beta lactamase)을 생산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이하 CRE)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의료기관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CRE가 분리됐다고 밝히고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최종 확인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2건의 사례에 대한 1차 사례조사 결과, 환자들은 모두 해외여행은 없었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있었다. 이에 현재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추가로 정밀 조사를 실시 중이다.

사례 1은 50대 남성으로 간질성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사례 2는 70대 여자로 당뇨, 화농성척추염을 주 상병명으로 장기간 입원 중이다. 두 사례 모두 병원에서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 NDM-1이 더 이상 분리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균 관리를 위해 의료관련감염TF를 가동 중에 있으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및 관련 학회가 참여하는 ‘다제내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의료관련감염TF에서는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의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보급했다. 또한 2011년도부터 의료관련감염 예산이 전년 대비 40억원 가까이 증액됨으로써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병원대상 환자감시체계를 보강하고, 의료관련감염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 및 훈련과정 운영 등 적극적인 예방관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NDM-1 CRE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일반인들은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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