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Brit-Pop)에 한국 정서 담아 노래하는 아티스트 '보드카레인'
장수진
sujinchang@naver.com | 2011-01-06 11:21:37
보컬의 안승준, 베이스 주윤하, 기타 이해완, 드럼 서상준으로 구성된 보드카레인은 밴드가 결성 된 직후 2005년 SKY 인디그라운드 연말결선 준우승을 차지하고 2006년에는 문화콘텐츠진흥원 인디레이블육성지원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인디밴드로써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그들은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맛을 알아갔고 2007년 1집 앨범 ‘The Wonder Years'를 시작으로 4장의 비정규앨범과 최근 11월초에 발매를 시작한 3집 정규앨범 ‘Faint'까지 총 7장의 앨범을 선보인 부지런한 밴드이다.
3집 앨범 ‘Faint'를 발표하며 12월 17, 18일 웰콤시어터에서 열린 ‘Romantic Vodkarain’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보드카레인(이하 ‘보카’)을 와우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조용한 카페에서 만나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과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드카레인에 대해 직접 소개한다면
윤하 우리는 영국의 브릿팝의 영향과 80년대 초반의 어떤 날, 유재하, 조규찬, 김현철의 음악을 들으며 그 당시의 감성에 영향을 많이 받은 밴드이다. 영국의 브릿팝은 미국적인 락 예를 들면 하드 락 같은 경우 기타 소리가 세고 파워풀한 부분이 있다면 브릿팝은 서정적이고 어떻게 보면 한국적 정서와 잘 맞는 편이다. 좀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에 더 집중이 돼 있다. 기계적인 사운드보다 생소리들도 많이 쓰는 특성이 있고 대표적인 예로 영국의 비틀즈가 있지 않나. 우린 비틀즈를 정말 좋아한다. 비틀즈의 음악처럼 멜로디가 유려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추구한다.
멤버 모두 비틀즈를 좋아하나
해완 그렇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때는 메탈을 좋아했다. 스무 살 때 비틀즈를 들으면서 취향이 바뀌었다.
상준 나는 실용음악을 전공했는데 그때는 음악에 대한 편식을 좀 한 것 같다. 형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되고 연주 스타일도 많이 변했다. 그런 면에서 형들에게 감사한다.
데뷔 이후 짧은 시간에 인지도가 있는 밴드로 성장했다. 비결이 있나
승준 지금까지 해마다 앨범을 내고 공백기 없이 달려왔다. 홍대 클럽에서 공연도 매주 해왔고 어떻게든 관객과 소통하고 싶어서 불러주던 그렇지 않던 무조건 공연을 했다. 어떤 때는 관객이 3, 4명에 불과해도 공연을 했다. 돌이켜보면 조금씩 한 단계씩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보카’ 분위기는 어떤가
승준 회사가 회사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가는 것처럼 밴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밴드라는 게 가장 작은 유기체로서의 집중을 요하는 단체인 거 같다. 무엇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다루다보니 객관적인 팩트(fact)라는 게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항상 주관적인 대립각들이 계속 싸워야 되는 집단이니까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힘들다. 우리는 다행히 그런 부분을 잘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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