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20세이하, 80세이상 연평균 7%이상 증가

손지혜

| 2011-03-07 10:13:01

2002년 93만명에서 2009년 143만명으로 증가 변비환자-2002~2009년 건강보험 성별 변비질환 진료실인원 변비환자-건강보험 연령별 성별 변비질환 10만명당 환자수(2009년)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변비(K59)질환’의 진료환자가 2002년 92만7천명에서 2009년 142만8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간 1.5배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환자가 많고, 연도별 추세는 남성은 41만명(2002년)에서 63만명(2009년)으로 1.5배, 여성은 52만명(2002년)에서 80만명(2009년)으로 1.6배 증가했다.

200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변비질환(K59)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80대이상(10,297명) > 9세이하(7,792명) > 70대(6,399명) 순(順)이고, 여성은 9세이하(8,325명) > 80대이상(6,021명) > 70대(5,008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변비질환(K95) 10만명당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10대로서 증가율이 7.33%(1,516명→2,488명)이었고, 80세이상도 7.32%(4,465명→7,321명) 증가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대 증가율이 7.80%(553명→935명)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10대가 7.65%(1,629명→2,729명)로 가장 높았다.

변비질환의 입내원일수는 2002년 177만일에서 2009년 247만일로 증가했다. 남성은 78만일(2002년)에서 109만일(2009년)으로 1.4배 증가하고 여성도 99만일(2002년)에서 138만일(2009년)으로 1.4배 증가했다. 진료비를 보면 2002년 397억원에서 2009년 744억원으로 약 1.9배 증가했고, 급여비는 2002년 269억원에서 2009년 506억이었다.

요양기관종별 변비질환 진료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에서 많았다. 상급종합병원 변비환자는 2만 3천명(2002년)에서 3만 5천만명(2009년)으로 1.5배, 종합병원은 10만명(2002년)에서 16만명(2009년)으로 1.6배 증가, 병원은 8만명에서 15만명으로 증가했다.

변비로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397억원에서 2009년 744억원으로 나타나 2009년 변비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보다 1.9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용석 교수는 “우선 변비는 고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질환으로서, 최근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변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의사와 환자들이 변비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애를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가볍게 여기면서 검사나 치료에 소홀한 경향이 있었다”며 “변비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경우 대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의료기관을 찾아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변비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변 배출이 힘든 경우, 딱딱하게 굳은 변을 보는 경우, 불완전한 배변감, 항문의 폐색감, 배변을 위해 손을 사용하거나 관장을 해야 하는 경우,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횟수를 보이는 경우 등이 있다. 이들 중 두 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기능성변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루 3회에서 1주일에 3회 까지는 정상 배변 횟수로 간주됨을 이해하고 매일 변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 성급하게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기능성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고 섬유 식이, 하루 1.5~2 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배변 자세 유지, 긴장 이완과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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