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 생산방법 특허…녹색환경 선도 숨은 공신

김균희

| 2011-03-10 08:11:38

광양만녹색연합 정용성 상임대표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세계 2위 농산물 수출국의 네덜란드 생명과학자들이 최근 펴낸 ‘네덜란드 생명과학의 비전’이라는 책을 살펴보면 2020년 인류의 가장 큰 위협으로 식량, 기후변화, 에너지를 꼽는다. 농업생명과학은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핵심 분야, 즉 21세기를 선도해나가는 가장 중요한 해결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만녹색연합 정용성 상임대표가 ‘목본성 식물 묘목 생산방법’을 발명·특허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지도소 20년 근무에 이어 광양시의회 3, 4대 의원을 역임한 그는 일찍부터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
그가 취득한 ‘목본성 식물 묘목 생산방법’은 목본성 식물의 유근을 절단하고 생장 조절제를 처리해 육묘함으로써 식물의 유근에 측근을 발생시켜 이식이 용이한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방법이다.
정 대표는 “많은 나무를 심다보니 60% 밖에 되지 않는 생존율이 늘 고민이었다”며 “이번 특허는 나무 묘목을 심으면 100% 모두 생존할 수 있는 방법에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미국에서 식물 생리학을 공부한 박사의 도움을 받아 혹여 다른 나라에서 이와 동일한 연구결과가 있었는지 먼저 확인했다. 어느 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연구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한 정 대표는 이후 3년간을 연구에 몰입해 그 결과물을 3년 전 순천대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다.
이후 정 대표의 논문을 확인한 순천대 교수들이 ‘한국식물생태학회’ 제출을 권유했고 그 결과 우수 논문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이에 고무된 정 대표와 순천대 교수들은 세계적 기술인만큼 특허를 통해 다시 한 번 검증을 받아보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마침내 지난해 12월 특허까지 획득했다. 그는 “확연히 구별이 가는 공산품과 달리 광범위한 식물 재배기술에 대한 특허를 내려다보니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특별한 재배기술을 인정해 준 판사와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준 이충일 박사, 순천대 교수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최근 옥룡 대방마을에 9만평의 금강송 숲을 조성중인 그는 “백운산이 명산이지만 자랑할 만한 숲이 없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금강송과 야생 동백림을 조성중”이라며 “광양을 대표하는 숲을 만들어 시민들과 공유하고 나아가 관광명소로 가꿔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양시협의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정 대표는 북한에 감자종자를 보급하고 송파구와 광양평통의 자매결연을 성사시킨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대통령 상을 받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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