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학대피해아동 10명중 4명 거의 매일 학대받고 있어

손지혜

| 2011-05-12 11:09:53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예방교육, 입원․통원치료, 심리치료 등의 서비스 제공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아동보호시설,아동학대건수 현황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2010년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학대피해아동 10명 중 4명은 거의 매일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사례 중 거의 매일 발생이 41%, 2~3일에 한 번 발생이 19.1%로, 거의 매일 혹은 2~3일에 한 번꼴로 빈번하게 학대를 경험한 아동이 60.1%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3세미만 영아 학대사례를 집중 분석한 결과 학대사례가 2009년도 대비 16% 증가해 스스로 보호할 수 없는 영아에 대한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행위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무직․전업주부․단순노무직이 약 65%이고, 소득수준도 100만원이하가 5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를 학대하는 행위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양육태도 및 방법이 부족,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및 고립이 59.7%로 아동 양육기술 습득․상담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내용 중 아동학대사례는 2009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잠재위험사례는 14% 증가해 아동학대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동학대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2009년도와 유사하게 중복학대, 방임, 정서학대, 신체학대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동학대는 가정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아동학대사례 10건 중 8건 이상이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중 87.9%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고 복지시설, 어린이집, 친척집, 학교, 이웃집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학원에서의 학대가 2009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아동학대 발생 시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45곳)에서 상담․예방교육, 입원․통원치료, 심리치료, 가정지원, 사회복지서비스 기관연계, 학습지원, 일시보호서비스, 고소․고발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 서비스는 학대피해아동 및 그 가족, 학대행위자 등에게 모두 제공되고 상담서비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련 전문가들과 그간의 아동학대 현황을 분석하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방안, 조기발견 및 협력체계 구축 등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