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전해원

| 2011-05-28 12:32:37

총 9개 주제로 책자 4271권, 86만 페이지 분량에 달해 김영진 추진위원장(우)과 강운태 광주시장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28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영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은 세계유산 등재 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정신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5·18기록물 유네스코 유산 등재는 민주제단에 꽃잎 처럼 뿌려진 영령들의 위대한 결과물이다. 이번 결과는 5월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인 한편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 5·18기록물은 우리나라 보유 세계기록 유산 중 고문서가 안닌 현대사 자료로는 최초다. 이미 등재돼 있는 다른 나라 문서와 달리 5·18기록물은 종합적이고 방대하고 구체적인 증거가 제출됐다"고 했다.

또 덧붙여서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총 9개 주제에 책자로 4271권, 분량으로는 86만 페이지에 달해 체계적이고 입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등재 결정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이 동아시아 민주화운동의 교과서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시장은 "오랜 전통과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유네스코가 엄격한 검증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한 것은 5·18과 광주정신을 온 세계가 인정한 것이며 이것은 5·18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며 2단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다"고 했다.

이어서 "이를 위해 광주시는 유네스코의 결정을 존중해 착실히 후속 조치를 단행해 나갈 것이며 5·18기념재단을 비롯, 5월단체, 대학, 인권위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향후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으로 5·18아카이브 구축, 2013년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회의 광주유치 추진, 5·18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전기 마련, 유엔 및 유네스코 광주5·18평화센터 설치, 교과서 개정 추진, 5· 18유공자 치료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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