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70%가 총부유세균 유지기준 초과

이호근

| 2011-06-15 10:14:13

각 가정에서 에어컨, 가습기 등 주기적 세척과 욕실 등 오염장소의 청소 및 습도 60% 이하로 유지 가정집-계절변화에 따른 총부유세균 및 총부유곰팡이의 평균농도(CFU m3)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3월부터 1년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 천식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과 총부유미생물 농도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의 실내 농도는 대부분 신축공동주택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부유세균 및 총부유곰팡이 평균 농도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기준치 및 WHO 권고기준을 각각 2.2배, 1.5배 초과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적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혔다.

< 주택별 총부유미생물의 연중 평균농도 및 기준 초과율 >

주택 형태

총부유세균

총부유곰팡이

평균 (CFU/m3)

초과율(%)

평균 (CFU/m3)

초과율(%)

단독주택

(n=150)

1,438.5

(63.3 - 4,786.7)

70.7

(106/150)

932.1

(46.7 - 17,413.3)

33.3

(50/150)

다세대주택

(n=226)

1,969.8

(116.7 - 11,403.3)

79.2

(179/226)

658.5

(13.3 - 9,096.7)

30.1

(68/226)

총부유미생물의 주택 내 농도는 주택의 건축년도, 실내 습도, 층수 및 계절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2006년 이후에 건축된 주택보다 총부유세균 및 총부유곰팡이의 농도가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오래된 집 일수록 부유미생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실내 습도가 60% 이상인 주택에서는 그 이하인 주택보다 총부유세균의 평균농도가 1.3배, 총부유곰팡이는 2.7배 높아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부유곰팡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의 조절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층수에 따라 부유곰팡이의 농도가 440.0 - 1,079.7 CFU/m3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나 지하세대에서는 부유곰팡이 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계절에 따른 총부유미생물 농도를 조사한 결과, 가을철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여 여름철 장마로 인한 실내 습기와 건물 누수에 대한 관리 소홀이 가을철 부유미생물의 대량 번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주택 내 쾌적한 공기질 확보를 위해 부유세균 및 부유곰팡이를 관리해야 하며,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 가습기 등의 주기적 세척, 욕실 등 오염장소의 청소 및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생활 속 세균, 이렇게 관리하세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제작·배포해 생활 속 쾌적한 실내공기를 확보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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