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최근 5년간 ‘성대결절’환자 3명 중 2명이 여성

정연주

| 2011-07-04 11:43:48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 여성이 가장 많아 최근 5년간-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의 추이(2010년)

[시사투데이 정연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대결절(J38.1, J38.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대결절 진료환자는 2006년 12만 3천명에서 2010년 14만 1천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5% 증가했다.

그 중 여성 진료환자가 전체 진료환자 3명 중 2명으로 남성보다 높았으며, 연도별 추이는 남성이 2006년 4만 2천명에서 2010년 4만 9천명으로 18% 증가, 여성은 8만 1천명에서 2010년 9만 1천명으로 13%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을 기준으로 연령별 진료환자를 분석해 보면, 남성은 50대(10,118명) > 40대(9,198명) > 30대(7,268명) 순(順)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30대(20,778명) > 40대(18,969명) > 50대(17,290명) 순(順)으로 많았다.

지역별 성대결절 질환의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318명, 경기 303명, 대구 301명 순(順)으로 많았으며, 강원도가 가장 적은 162명으로 분석됐다.

직역별로 성대결절 진료인원을 분석해 보면,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공무원 및 교직원(이하 공교) 가입자가 361명으로 가장 많고, 직장가입자는 288명, 지역가입자는 284명으로 분석됐다. 공교 가입자들 중 남자인 경우 분석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지역이나 직장 가입자들 보다 28% 정도 많았으며, 여자는 대략 36%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역별로 가입자(피부양자 제외)만을 대상으로 진료환자수를 인구 10만명당으로 분석해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공교가입자(피부양자 제외)의 여자인 경우가 9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가입자(피부양자 제외) 여자 507명, 지역가입자(피부양자 제외) 여자 429명 순(順)으로 분석됐다. 공교 가입자 중 교육직 가입자(피부양자 제외)만을 대상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525명, 여자는 1,535명으로 타 직역 성별 진료환자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과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생긴다.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을 받게 되면 결국 섬유화가 발생해 결절이 점점 단단해지며, 특히 6~7세경의 남자 어린이 혹은 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 지속적인 음성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성대결절의 경우 음성치료로 80%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초기의 성대결절은 음성휴식과 음성치료로 호전되나,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을 경우 시행한다.

그러나 치료에 앞서 성대결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성대점막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자주 마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피하고, 목에 힘을 주고 말하지 말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며 “큰 소리를 내기 쉬운 시끄러운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전반적인 신체의 피로가 목소리에 나타나게 되므로 충분한 휴식이 목소리 건강에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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