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컵 없는 매장, 친환경 실천문화로 확산

김균희

| 2011-08-10 11:19:17

여름철 냉음료 판매를 위한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증가는 개선 필요 환경부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서 ‘1회용컵 없는 매장’을 실시한 결과, 350개 매장의 전체 컵 사용량 대비 평균 머그컵 사용율이 시행전 13%에서 28%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월부터 참여한 50개 매장의 경우 시행 후 6개월간 매장 내 머그컵 사용비율이 18%(추정치)에서 60%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총 84만 2천여명의 고객이 개인컵 또는 텀블러를 가져와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컵 없는 매장’은 음료 주문시 테이크아웃 등 별도의 요청이 없는 이상 모든 음료를 머그컵에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1월 스타벅스 50개 시범매장에서 시작해 3월 110개, 6월 이후부터는 전체 350개 매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본 캠페인을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전년 동기 대비 400만개 이상의 종이컵이 절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그간 머그이용율 자동집계시스템, 머그워머, 머그트레이 등 시설기반을 갖추는 한편, 지속적인 사내교육과 월단위 머그실적 발표·시상 등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매장에서 더욱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머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점심식사후 등 고객들이 집중되는 혼잡 시간대나 여름철 냉음료 판매시 1회용컵 사용이 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관련 업계와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8월 1일부터 국내 대표 커피전문 브랜드인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할리스 902개 매장으로 확대했고, 기존에 환경부와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협약을 체결한 17개 패스트푸드점 및 커피전문점으로도 확대를 추진해 매장내에서는 머그컵을 사용한다는 캠페인을 범국민적인 문화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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