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도 날씨처럼 예보 ‘수질예보제’ 국내 첫 도입

이호근

| 2011-09-02 09:25:17

예방적 수질관리 위해 8월 1일부터 세종보 구간서 시범 운영, 내년부터 본격 실시 수질예보시스템 예시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4대강 사업 준공에 맞춰 새로운 예방적 수질관리방안인 수질예보제를 도입하고 지난 8월 1일부터 세종보 구간에서 조류(클로로필-a) 및 수온에 대한 시범예보를 시작했다. 수질예보는 환경정보 융합기술과 수치 모델링을 활용, 조류 등 오염물질 농도를 1주일 간격으로 예측해 알리는 제도다. 실시간 기상 관측 및 예측자료, 오염원 (TMS : Tele-monitoring system) 및 수질관측 자료들을 수치 모형에 입력해 관심 오염물질의 농도 변화를 시·공간적으로 산정, 발표한다.

산정된 예보 결과는 취․정수장, 댐 및 보 운영기관, 환경기초시설 등 물관리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돼 예방적인 하천 수질 관리를 위해 유량확보, 처리시설 최적운영 등 다각적인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에 수질통합관리센터를 설치한 후 수질예보를 위한 전산시스템의 확충, 첨단 수질예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수질예보를 위해 필수적인 각종 관측․예측자료들은 실시간으로 센터의 통합데이터베이스로 전송돼 수퍼컴퓨터 수준의 전산시스템이 이를 처리한다. 수질예보시스템에 탑재된 모델의 조건을 변경하는 시나리오 모의를 통해 물관리 관계기관들이 각각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도 가능하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시범예보를 통해 수질예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내년부터는 4대강 16개 보 전체에 대해 수질예보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금강수계에 대한 시범예보를 연말까지 다른 수계로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수질예보 항목도 현재 클로로필-a와 수온에서 2013년 이후로는 탁도, TOC, 대장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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