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회의원 재외선거,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직접 작성해
김성일
| 2011-09-27 15:13:25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내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에서는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작성․교부해 국내선거와 동일하게 기표하는 방법으로 투표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내년에 실시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에서는 재외투표소에서 기계장치를 이용해 투표용지를 발급하고 재외선거인 등에게 교부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발송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배달지연이나 미배달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고, 기표식 방법으로 투표해 교포 2․3세 등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재외선거인의 투표편의를 제고함은 물론 무효표를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재외선거권자의 50% 정도가 재외선거인 등으로 등록을 신청할 경우 투표용지를 국제우편으로 발송하는데 소요되는 예산 약 84억원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 작성․교부 기계장치는 공직선거에 최초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이번 중앙선관위의 결정에 앞서 재외공관 현지에서 시험운영을 거치는 등 사전에 그 정확성과 안정성 등 성능을 치밀하게 검증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내년에 실시되는 재외선거의 완벽한 관리를 위해 법개정 노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으며 특히 2차례의 모의재외선거를 통해 드러난 투표지 회송지연 등의 노출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재외선거의 절차사무에 관해서는 이미 법개정이 이루어졌으므로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내년 재외선거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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