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파키스탄 내 폴리오 유행으로 검역 강화

김성일

| 2011-09-29 00:40:56

폴리오 국내 유입 차단 위한 검역 실시 파키스탄내-우리나라의 연도별 폴리오 발생현황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폴리오가 파키스탄 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공식 보고에 따라,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제2군법정감염병인 폴리오를 긴급 검역대상 감염병으로 지정․ 고시하고 파키스탄 등 총 26개 폴리오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폴리오는 수인성 감염병으로 불안전한 식수원을 사용하는 지역에서 발병이 우려되며 10년간 WHO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 보고가 없었으나 지난 8월 중국에서 4명의 발생 보고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1983년 5명의 환자 보고 이후, 현재까지 환자 발생이 없어 폴리오 퇴치국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입국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거나, 지역 사회 누적된 미접종자, 접종 후 항체형성 실패자 등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파키스탄 등 총 26개 폴리오 발생 국가를 검역 감염병 오염국가로 지정하고 국제공항, 항만 등 입국 지점에서 폴리오 예방을 위한 홍보, 증상 여부 확인을 위한 설문 등 검역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폴리오 발생 국가 여행객을 대상으로 미접종자의 경우 출국 전, 폴리오 예방 접종을 받을 것과 여행중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적극 홍보하고 만약 폴리오 발생 국가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및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관에게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검역과정에서 폴리오 발생 국가에서 입국한 여행객 중 발열, 두통 등의 의심환자 발견 시 인후도말 검체를 채취해 신속히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폴리오 유행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국내 산업장 등에 취업이나 유학, 산업연수 등을 목적으로 입국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폴리오 예방 접종을 받고 입국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협조 요청하는 등 폴리오 국내유입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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