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철도, 명품 녹색자전거길로 탈바꿈

김수지

| 2011-10-06 00:55:58

남양주-양평간 남한강변 자전거길 개통 버려진-조성 전 버려진-조성 후

시사투데이 김수지 기자] 국내 최초로 폐철도와 폐철교를 활용해 자전거 도로를 만든 ‘남한 강 자전거길’이 올 가을 개통된다. 이 자전거길은 기존의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이어지는 길로 남양주~양평간 구 중앙선 구간이다.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의해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을 따라 총연장 1,692㎞의 국토종주 자전거길도 11월말까지 완공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기존의 철로・간이역사・북한강 철교 등 옛 시설을 그대로 살린 점이 특징이다. 그 중 일부는 전시관, 전망대 등으로 활용하고 주변 역사 유적 등의 관광자원, 다양한 지역축제, 인근 먹거리 장소와도 연계돼 세계적인 명품 자전거길로 부상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명품 자전거길로 조성

남한강 자전거길 구간(27km)은 중앙선 복선화로 쓸모없게 된 폐철도와 폐철교 구간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자전거길로 탈바꿈하게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 터널들은 안전시설을 보완해 새롭게 탄생돼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특히 전체 구간 내의 랜드마크가 될 북한강 철교는 트러스(교량의 철구조물)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천연목재로 바닥을 깔아 자연미를 느끼도록 했다. 총 4군데 지점에는 투명강화유리를 설치해 철교 아래로 지나가는 강물을 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외에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꽃길, 나무터널, 조명, 안전펜스, 안내표지판 등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세련되고 품격있는 자전거길로 조성했다.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 노선 열려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인천에서 출발해 남한강을 따라 소백산맥을 넘어,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702km의 국토 종주 자전거 노선의 일부로 가장 먼저 개통되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월 한강,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새재 자전거길이 개통되고 뒤이어 11월말 낙동강 자전거길도 개통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을 따라 총연장 1,692km(지류 및 단절구간 연결 노선 포함)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열린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4대강 자전거길의 첫 시작이 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역사에 남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롭게 태어난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소통의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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