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생활, 피부 면역력 높여 아토피 치료 도움
박미라
| 2011-11-22 18:30:38
[소향라포리스피부과 박지윤 원장] 대기가 건조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거북등처럼 갈라지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져 특히 아토피 환자에게는 괴로운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겨울철 아토피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소향라포리스피부과 박지윤 원장은 “아토피는 유전적 소인과 외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생기는 일종의 면역 질환”이라며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반응의 균형을 찾는 것이 장기적인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토피 환자에게 자극이 되는 환경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의 털, 세제나 화학약품, 합성섬유, 각종 식품첨가물과 환경호르몬 등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아토피의 악화인자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달걀이나 밀가루, 유제품 등에 의해 아토피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요인들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가 먹는 음식이 건강에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생활이 요구된다.
이에 박 원장은 “비타민과 미네랄은 효소의 작용을 도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 성분이다”고 했다. 덧붙여 “아토피 환자의 다수에서 혈중 아연과 셀레늄의 농도가 저하되어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과잉의 시대에 살면서도 이처럼 미네랄 부족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왜곡된 식습관 때문으로 인스턴트식품의 경우 가공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열량은 높지만 영양적으로는 부실한 식사가 되기 쉽다. 또한 맛을 좋게 하거나 식품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이나 마가린, 프림, 과자 등에 들어있는 트랜스 지방은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아토피를 호전시키고 싶다면 가급적 제철 재료의 향미를 살려 조리한 소위 ‘슬로우 푸드’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곡류나 채소와 같은 농산물의 경우 화학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경우보다 유기농 재배한 경우에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월등히 높다는 점도 감안해 다가오는 겨울, 피부의 건강을 위해 식생활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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