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만 화려한 농산물 과대포장 사라져
양영구
| 2011-12-20 10:13:34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앞으로 과대포장으로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농산물을 보기 어렵게 됐다. 경부는 19일 농림수산식품부,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7개사(백화점 3개사, 유통업체 4개사), 소비자단체(소비자시민모임)와 공동으로 농산물의 과대포장 줄이기를 위한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장쓰레기 발생량 및 비용 증가, 농민 일손부담 등 농산물 과대포장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추석기간 동안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실시한 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 9개소의 과일 선물세트 포장 실태조사 결과 85% 이상이 띠지 등 불필요한 포장재를 사용했으며 과일 선물세트는 절반가량이 포장횟수(2회)와 공간비율(25%)를 초과하고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농식품부와 함께 농산물 과대포장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 운동’을 후원할 계획이다. 생산자는 농산물 포장을 간소화하고 포장 시에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유통업체는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수칙’을 준수해 유통․판매하기로 공언했다. 실천수칙은 농산물 포장의 포장공간비율 및 포장 횟수 준수, 띠지 등 불필요한 부속포장재 감축, 포장재의 압축강도 및 칼라인쇄 저감, 포장재 회수․재사용 프로그램 운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간소화된 포장 농산물의 유통 및 소비 확대를 위해 과대포장 농산물 모니터링 및 소비자대상 홍보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 협약은 2012년 설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며 띠지, 리본의 경우 재고량을 감안해 추석부터 시행된다. 최근 과대포장 문제가 심각한 곡물류(쌀), 과실류(사과, 배), 육류(쇠고기), 수산물(굴비) 등에 적용된다.
이번 협약의 시행으로 환경보호, 일손감소, 비용절감, 생활비 절감 등 일거다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 협약은 환경적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상생적 협약이 기후변화와 자원위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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