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대설피해 및 화재·산불 위험 높아져

양영구

| 2012-01-31 10:55:45

소방방재청, ‘2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 발표 소방방재청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소방방재청은 과거 재난사례 분석결과, 2월에는 대설, 화재·산불 등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최근 10년간 총 133건의 자연재난이 발생해 684명의 인명과 17조 44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월에는 7번의 대설로 1,429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고 2001년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폭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주택 5동과 축․잠사 1,009개소가 붕괴되고 비닐하우스 1,519㏊가 파손되는 등 1,37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동해안지역에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11일 강릉 77.7㎝)이 내려 비닐하우스, 축사 등의 파손으로 360억원의 시설피해 뿐만 아니라, 국도 7호선 삼척~경북도계 구간에 차량 169대, 380여명이 고립되는 피해사례가 있었다.

이에 기습강설에 대비해 램프, IC 등 취약구간 3,300여개소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 제설제 사전살포 등 선제적 제설대책을 추진하고 고속도로·국도의 차량고립에 대비해 진입차량의 회차 및 우회를 위해 중앙분리대 개구부 1,516개소를 설치했다.

폭설로 고립우려가 있는 전국 산간마을 573개소의 마을이장과 자치단체 상황실간 실시간 강설상황을 공유토록 하고 고립 시 구호물품 공급 및 응급상황에 대비, 26대의 헬기지원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소방방재청은 올 2월에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가능성에 대비해 눈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눈이 내린 날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은 내가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화재는 최근 3년간(2월 중) 총 1만 3,698건이 발생해 120명의 인명과 831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 중 7,086건(51.7%)이 부주의에 의한 실화로 나타나 난방기구 사용 시 화재 안전수칙 준수 홍보 강화와 함께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시설점검 등 화재예방대책 추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불은 최근 3년간 총 1,241건이 발생해 1,904㏊의 산림이 소실, 88억원의 임목피해가 있었다. 이 중 2월에 132건, 54㏊의 산림 소실로 1.2억원의 임목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건조특보가 발표되는 등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61.6%)를 예방하기 위해 등산객들의 화기소지 금지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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