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개량…한우농가 소득증대 방안 제시

김희연

| 2012-02-08 09:55:53

경기한우협동조합 김인필 조합장

【경기한우협동조합 김인필 조합장】최근 축산농가들이 사료값 상승과 한우값 폭락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한우협동조합 김인필 조합장은 “암소 개량으로 우량한 송아지를 생산하자”는 대안책을 내놨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며 “한우농가들이 적정 사육두수를 넘어 과잉사육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최근의 한우값 폭락에 대한 원인을 지적했다. 김 조합장의 말처럼, 국내 한우와 육우의 적정 두수는 대략 260만 마리 가량인데, 현재 약 40만 마리 정도가 과잉 사육되면서 초과공급 상태에 놓였다.

게다가 한 때는 광우병 파동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반입 금지로 ‘한우 재테크’가 생겨날 정도로 한우값이 폭등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구제역의 여파로 한우 소비가 크게 줄면서 소값이 대폭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를 내다 파는 농가들이 늘게되면서 한우값은 더욱 폭락했다.

이에 김 조합장은 “적극적으로 한우 두수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능력 없는 암소를 도태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전한다. 등급이 떨어지는 한우를 육성하느니, 차라리 암소 도태를 통해 품질 좋은 암소만을 선별하여 육성하는 쪽이 훨씬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조합장은 경기 지역의 한우농가들과 합심하여 품질개량을 통한 한우산업 경쟁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우의 모든 개체가 출생부터 도축에 이르는 전 과정이 주도면밀하게 기록되는 만큼 우량한우 밑소를 선발하여 우수한 혈통을 가진 암소를 육성하자”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한우조합원 뿐 아니라 국내 모든 농가가 1등급 혈통의 한우를 육성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소값은 더 떨어질지 몰라도 소비자에게 적정가격으로 한우를 공급함으로써 수요와 효율이 높아진다"며 "이는 곧 미국산 쇠고기를 차단하고 한우농가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기한우협동조합에서는 우량한우 암소의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자체 브랜드 ‘한우백년’을 육성, 무항생제 TMR(Total Mixed Ration)사료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명품 한우로 각광받고 있다.

김 조합장은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규 외식사업을 통해 도내 한우 공급을 늘림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적정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농가의 의식개혁이 있다면 충분히 우리 민족의 자존심 한우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한우산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렇듯 한우품질개량사업 활성화 주도로 고급육 생산에 헌신하고 한우농가의 소득증대 및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 온 경기한우협동조합 김인필 조합장은 '201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 경제인 대상 수상의 쾌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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