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수기술 경쟁력 강화의 브레인 타워 역할
이윤지
| 2012-02-08 11:25:2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오상근 교수】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은 물이 닿으면 바로 부식되는 탓에 안전성 유지를 위해서는 수분을 차단하는 ‘방수기술’이 필수적이다.
특히 건축구조물에 있어 누수는 거주에서의 불편함을 비롯해 구조물의 성능저하, 가치하락, 신뢰성저감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오상근 교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방수공학자로서 관련 기술 및 학술발전의 브레인 타워가 돼왔다.
오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서울과기대 건설기술연구소 방수기술연구센터는 국내 유일의 방수기술연구기관이며, 1995년 설립돼 지금까지 교량, 지하철, 공항, 상하수도시설, 고속도로 및 사회기반시설 등의 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방수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방수, 누수보수를 위한 유지관리 연구 및 교육의 전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를 바라보는 오 교수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방수공학박사 1호로 통하는 그는 1991년 일본 도쿄공업대에서 방수분야의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당시 방수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곳에서 학위를 받은 오 교수는 3년 간 건설사 연구소에서 실무를 익히며 전문성을 쌓았다.
이어 1995년 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로 부임한 그는 ‘간과하는 방수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꿀 것’이란 신념과 목표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이후 방수신기술, 방수재료, 누수보수기술 등과 관련된 200여건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가표준화사업에 참여해 방수재료·시공분야의 한국산업표준(KS) 46종을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국내 방수기술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2년에 1번씩 열리는 한·중·일 방수심포지엄을 적극 개최, 참여하는 등 국제교류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와 관련해 오 교수는 2001년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2008년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오 교수와 그의 연구팀 성과를 인정, 지난해에는 한국건축시공학회 학술상과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잇따라 수여했다.
이처럼 국내 방수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오 교수는 “신소재, 신공법에 대한 시험평가기술 개발과 국가표준(KS) 제정으로 국내 방수기술이 국제표준(IS) 채택 반열에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 방수기술 및 유지관리기술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양성 등에 더욱 힘쓸 것”이란 다짐을 덧붙였다.
한편,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오상근 교수는 국내 방수기술 경쟁력 강화 및 세계화에 헌신하고 신기술 연구개발과 우수 인재양성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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