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지원 30개 중소기업, 전년대비 수출실적 고공행진

양영구

| 2012-02-14 10:08:28

지난해 수출 실적 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 환경부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환경산업체의 해외진출 지원 전담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우수한 환경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 환경기업 30개사와 체결한 ‘녹색수출협약’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1년 ‘녹색수출협약’을 통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지원 대상 기업 30개사의 수출 실적이 지원 전인 2010년 대비 35% 성장한 74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색수출협약은 참여 기업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수출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면, 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술원은 해외 시장조사, 수출 마케팅, 해외 특허 및 인증 취득 지원, 수출 컨설팅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한 지원으로 ㈜지이테크와 ㈜부강테크 등 국내에서만 활동했던 4개 기업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기 및 수질 부문 환경전문기업인 ㈜지이테크는 베트남 대기집진설비와 모로코 폐수처리시설 계약을 따내 2억 원의 수출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베트남 동아이성 지역에 10억 원 규모의 수주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하수처리 분야에 특화된 ㈜부강테크는 중국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바이어를 초청하는 지원 사업을 이용해 중국에 7억 원 규모의 분리막장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중소 환경기업의 전문 기술은 지난해 발생한 일본 동북지역의 대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환경 피해를 해결하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협약 참여 기업 중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전문기업인 ㈜메가베스의 기술은 2011년 3월 일본의 전력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바이어를 발굴해 지난해 7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그 밖에 특화된 부품, 소재,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타셋, ㈜상원기계, ㈜엔바이온 등은 대기업과 협력해 중동과 대만 등에서 총 149억 원의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기술원은 올해 ‘녹색수출협약’의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환경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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