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6명중 1명 정신건강문제 경험

김세미

| 2012-02-15 11:27:00

전체 인구의 27.6%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 경험 지난해 정신질환 일년유병률 지난해 정신질환 평생유병률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보건복지부는 25개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1년, 2006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써 서울의대(책임연구자 조맹제 교수) 등 14개 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해 실시했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조사대상 범위를 18~74세로 확대하고 자살, 도박 중독, 인터넷 중독관련 조사를 추가했다. 다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25개 정신질환 일년유병률은 16.0%(男16.2%, 女15.8%),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0.2%(男6.1%, 女14.3%)로 2006년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7.6%(男31.7%, 女23.4%),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男9.2%, 女19.5%)로 성인 6명 중 1명 꼴이며 2006년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성인의 3.7%가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0.7%가 자살 계획, 0.3%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1년 간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10만 8천명으로 추산된다. 자살생각을 한 경우의 57.0%, 자살계획을 한 경우의 73.7%, 자살시도를 한 경우의 75.3%에서 1개 이상의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등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5%(男 4.8%, 女 10.1%)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6.7%(男 4.3%, 女 9.1%)로 나타났다. 기분장애의 대표질환인 우울증은 2001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고 남녀 모두에서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병적(病的) 음주(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적 음주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13.4%(男 20.7%, 女 6.1%), 일년유병률은 전체 4.3%(男 6.6%, 女 2.1%)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의 12.7%는 평생 한 번 이상 니코틴 중독(니코틴 사용장애)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중독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2%(男 12.7%, 女 1.7%), 일년유병률은 전체 4.0%(男 7.0%, 女 0.9%)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는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정신과 의사, 비정신과 의사, 기타 정신전문가에게 정신건강문제를 의논하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수준은 2006년 11.4%에서 지난해 15.3%(34.2% 증가)로 증가했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조기발견,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금년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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