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 유엔환경계획 회의서 주목
이재혁
| 2012-02-23 11:04:58
시사투데이 이재혁 기자] 환경부가 아프리카 케냐에서 '환경강국' 대한민국의 입지를 다졌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은 20~22일(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이하 ‘UNEP’) 본부에서 개최된 ‘제12차 UNEP 특별집행이사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에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Rio+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실시된 UNEP 정례회의로 최신 환경현안 논의, 각국 환경정책 공유, 결의안 채택 등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녹색경제(green economy)와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제도적 체제구축, 환경변화와 Rio+20 이후의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와 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UNEP 설립 40주년이라는 의미를 가진 회의로 150여개 국가가 참여하는 등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 기간 중 가장 많이 논의된 것은 단연 녹색경제와 지속가능한 발전.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UNEP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 환경과 사회 분야는 경제 분야와 동등한 중요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회의 중에는 한국대표로 참여한 강상인 KEI 글로벌전략센터장이 녹색성장(green growth)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경험과 우수 정책사례 등을 소개했다. 강 센터장은 “녹색성장과 녹색경제는 지속가능 발전으로 가는 상호보완적인 지름길이다”며 “한국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녹색뉴딜정책, 녹색기술혁신 등을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재창출해냈다”고 발표했다. ICCA(International Council of Chemical Associations)의 대표로 참석한 마티나 비안치니(Martina Bianchini) 다우 케미컬 부사장은 “녹색성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법인 데 비해 녹색경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법이라는 데 차이가 있으므로 이 둘을 조화롭게 실시해야 한다”며 “한국은 산업계와 정부, 양자가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 자발적으로 협조하며 성과를 이뤄간다는 데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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