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개원의協 "문제있는 일부 네트워크 치과들은 자진해체해야"

정미라

| 2012-03-20 14:06:26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지난 연말에 의료인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두 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할 수 없다는 개정의료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8월 1일 법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 사람이 100개가 넘는 의료기관을 소유·운영해 과잉 진료와 부실 위임진료 등의 문제를 양산시켜 방송 고발 프로그램 및 각종 언론매체와 국회 국정감사장의 도마 위에 올랐던 일부 네트워크 치과들은 이 법의 시행으로 졸지에 불법으로 전락해버릴 상황이다.

이에 모 비만클리닉 네트워크병원은 16개 직영점 중 4개 지점의 공개매각을 결정했으며, 향후 매각 지점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료컨설팅업체에는 병원 매각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이상훈 회장은 "정작 새로운 법안의 당사자인 유디치과, 룡플란트는 매각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들은 주요 일간지에 경쟁하듯 전면광고를 연이어 내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에 따르면 유디치과는 지난 3월 2일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 광고 하단부에다 룡플란트를 적시하며 "전공의도 없으면서 임플란트 전문치과라고 허위광고, 돈 없는 어르신들 기만·현혹, 양심이 있기는 합니까? 현금할인유도 세무신고 제대로 하십니까?"라는 제목 아래 룡플란트 치과의 7가지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를 통해 무자격자의 진료행위, 저렴한 가격으로 눈속임해 무리한 시술을 하는 행위, 가격할인 미끼로 현금결제 유도 및 탈세 의혹, 보험환자 기피 등을 제기하며 "허위광고만을 믿고 치과를 찾았다가 불량진료로 피해를 본 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치과 개원가에서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란 반응이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이상훈 회장은 "바뀐 의료법으로 국민들이 올바른 진료를 받을 권리를 되찾았다"며 "고액의 광고비가 어디서 나왔겠느냐, 이들 네트워크 치과들은 서로를 헐뜯는 광고를 하기 전에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제라도 공개매각 등을 통해 자진해체하여 법정신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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