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나오페라단의 새로운 클래식 향연 주목
전해원
| 2012-04-06 09:50:50
【노안나오페라단 노안나 단장】잔잔한 선율의 클래식은 듣는 이로 하여금 향수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대중음악에 길들여진 사람들 사이에선 클래식이 난해한 음악으로 분류되고, 소수의 애호가들이 찾는 음악이란 잘못된 선입견이 형성됐다.
이런 부정적 인식 속에 노안나오페라단 노안나 단장이 클래식으로 대중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음악의 힘으로 사람과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한 노 단장은 올해 노안나오페라단을 창단하며 클래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노 단장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10명의 클래식 작곡가 오페라를 선정, 해마다 작품을 공연할 계획이다. “노안나오페라단이 향후 10년 후에도 관객들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클래식 작곡가 10명을 선정, 오페라단을 기획하게 됐다”는 노 단장의 말에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음악가의 기질이 묻어났다.
노 단장은 성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크리스티아노 라볼아토리재단’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아름다운 목소리상’을 수상했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닌 소프라노다. 피아노를 전공하다 성악으로 전향, 플롯을 부전공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녀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토대로 후진양성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악인답게 클래식의 저변확대를 선언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클래식을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런 이유로 창의력 넘치는 기획과 재미있는 해설로 관객들이 클래식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매년 정기공연을 비롯한 신년·송년 음악회, 가을시즌 ‘가곡과 아리아’ 등의 공연으로 다년간 클래식과 인연을 쌓아온 그녀는 “시대가 바뀌면 음악에 대한 의식이 현대의식과 적절히 절충해야 된다”고 역설한다.
이런 노 단장에게 오페라는 음악, 문학, 역사, 연기가 집약된 종합예술로, 그 안에 숨겨진 풍속사, 신화, 문화, 복식사, 심지어 지리까지 한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한 탐구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듯 특유의 탐구정신으로 오페라단의 서막을 알리고 있는 노 단장은 관객의 수준과 취향을 고려한 클래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해 클래식이 좀 더 대중화 될 수 있길 바란다”는 그녀의 근저엔 “음악의 힘을 믿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묻어났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노안나 단장의 새로운 클래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클래식 대중화와 공연 활성화에 헌신하고 우수 음악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노안나오페라단 노안나 단장은 '2012년 올해의 신한국인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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