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겨울배추 우수성 전파·농가소득 증대 견인
이윤지
| 2012-04-06 11:25:59
【(사)겨울배추생산자단체협의회 오종배 회장】한반도의 최남단 ‘땅끝’에 위치한 해남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 비옥한 토양 등의 입지조건으로 우리나라 겨울배추 생산량의 7~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남겨울배추는 병충해가 없어지는 가을, 겨울에 재배되기 때문에 농약을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활발한 당대사를 일으켜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하며,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다.
이로 인해 다른 배추로 만든 김치보다 맛도 좋고, 수율(김치량)도 높으며, 물러지지 않아 전국 각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2005년에는 지리적표시등록 제11호로 지정돼 해남겨울배추가 명실공히 ‘명품 배추 브랜드’라는 가치를 드높였다.
게다가 해남겨울배추는 2월중에 수확해 저온저장창고에 보관한 후 3월경에 출하하므로 따뜻한 봄에 김장을 담글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협의회는 해남을 중심으로 겨울배추를 재배하는 생산자들이 좋은 여건에서 배추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
1998년 8월 창립총회를 개최해 5개 농협과 6개 영농법인이 모여 첫 발을 내딛었던 협의회는 2002년 7월 농림부로부터 자조금단체로 승인받았으며, 현재는 7개 농협 및 2개 영농조합법인 회원사에 2,700여명의 구성원들로 조직화 돼있다.
이런 협의회는 그 동안 해남겨울배추의 출하조절, 판매촉진, 홍보, 시장개척, 교육 및 연구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며 수급안정과 품질향상 등을 견인하고,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농가 소득증대에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면서 맛과 품질이 탁월한 해남겨울배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2003년부터 매해마다 서울 및 경기도 일원에서 ‘해남 배추 축제’를 열고 있다.
이와 함께 ‘3월에 김장하세요’를 슬로건으로 ‘봄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치며, 매년 행사개최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김치’를 무료로 전달해왔다. 뿐만 아니라 협의회는 인터넷, 신문, TV 등을 통해서도 해남겨울배추의 브랜드 위상강화와 판로확대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의회의 오종배 회장은 “앞으로도 우수 농산물 생산, 수급 및 가격 안정, 선진농법 교육, 고부가가치 창출, 판로 개척 등에 더욱 힘쓰고 계약재배 활성화, 김치공장 설립 및 각종 김치가공사업(절임김치 등) 확대 등을 통해 겨울배추 생산농가들의 소득증대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회원가입 확대, 자발적인 자조금 조성, 체계적인 유통정보 제공과 생산출하 조절 등으로 협의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보호에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사)겨울배추생산자단체협의회 오종배 회장은 해남겨울배추의 품질향상과 수급안정에 헌신하고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힘쓰면서 해남겨울배추의 우수성 전파 및 소비 촉진과 ‘봄 김장 담그기’ 문화 정착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 경제인 大賞'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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