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산후풍인 줄 알았는데, 갑상선이 잘못됐다구요?

조주연

| 2012-05-14 10:12:34

세정한의원 이희재 원장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얼마 전 산후풍이 의심된다며 치료를 받고 싶다던 30대 초반의 여성 환자가 있었다. 출산 후 몸이 붓고 추위를 많이 타며 온몸의 관절 고통을 호소했다. 환자의 말에 처음엔 산후풍의 일반적인 증상이라 보았는데 검진을 진행해 보니 출산 후 갑상선염이었다.

산후 갑상선염은 산모의 약 5%에서 발생한다고 하며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다한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타난다.

이후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팔 다리가 저린 느낌과 몸이 붓고 추위를 느끼는 증상이 다소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산모들은 산후 조리를 잘못한 것으로 생각해 산후풍으로 잘못 판단하여 병을 키우는 결과도 초래하게 된다.

또한 가족력, 과거 갑상선 질환을 앓은 병력, 자가면역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갑상선 환자의 경우 항갑상선제를 복용 중에 수유가 가능할 지에 대해 많이 염려한다.

메타마졸의 경우는 태반을 통과할 수 있어서 모유수유 중에는 금기하지만 프로필치오우라실제제는 안전하므로 모유수유 중 복용해도 안전하다.

수유를 계획하는 산모들은 안전하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약제복용을 꺼리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산모는 비교적 안전한 한방치료를 원하며 수유중의 문제나 산후 갑상선염을 해결하기 위한 한방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갑상선전문 한의원인 세정한의원에서는 출산 후 갑상선 질환, 모유 수유의 문제에 대해 많은 치료 경험을 갖고 있다.

세정한의원 이희재 원장은 "산후 갑상선 질환의 경우 부족해진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고 간과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도록 해야 한다"며 "출산 후에 오로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치료해 결국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갑상선 결절과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양방병원을 통한 치료를 권하고 있지만 한방을 통한 치료로 환자의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다.

이에 덧붙여 "특히 산후 갑상선 염(기능 항진이나 저하) 진단을 받고 관절통증, 부종, 오한, 발열, 피로 등의 산후풍과 유사한 증상을 갖는 경우와 모유수유를 원하는 경우에 대해 한방치료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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