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의 아픔, 사랑과 진정으로 어루만져
박미라
| 2012-06-28 09:16:37
【목원대학교 교양학과 오성균 교수】 ‘작은 사슴섬’을 뜻하는 소록도(小鹿島)는 일제강점기에 한센인들을 강제 격리수용하면서 ‘천형(天刑)의 땅’으로 불려왔다. 한센병을 절멸한다는 미명아래 한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차별적 인권침해를 겪어왔던 소록도 한센인에게도 최근 세상과 소통하는 희망의 빛이 스미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매해 거르지 않고 학생들과 소록도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목원대 교양학과 오성균 교수의 ‘소록도 한센인 사랑’이 대표적이다.
오 교수에게 소록도봉사활동은 자신이 가르치는 교양수업 ‘노인교육과 건강복지’, ‘자신이 디자인하는 사회봉사’의 현장수업과도 같다. 매학기 어버이날,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소록도를 방문하는 오 교수와 학생들은 사비를 털어 주민들을 위한 선물과 잔치를 준비하고 말벗 해드리기, 마을 대청소, 가재도구 수선, 집안청소, 식사수발 등의 봉사활동으로 ‘정(情)’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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