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3개 코스 931km 조성
박미래
| 2012-08-24 09:45:02
시사투데이 박미래 기자] 행정안전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 3개 코스 931km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1800리 동해안 국토종주 자전거길 조성
동해안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의 종착지인 부산 을숙도까지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주변 경관이 수려한 구 국도를 활용해 총연장 720km 구간을 끊이지 않게 연결할 계획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동해안 자전거길은 금빛 모래가 펼쳐진 120여개소의 해변길을 지나며, 관동팔경 등 9개소의 아름다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경포 송림 산소길 등 12개소의 소나무 숲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구룡포항·강구항 등 92개소에 달하는 항구와 어촌 마을을 지나면서 다양한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해안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항제철 야경 경관길,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한 울산 태화강변 자전거길, 화려한 도시해변을 지나가는 부산 광안리・해운대 자전거길 또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해안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인천 정서진에서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633km의 국토종주 자전거길보다 100여km가 더 긴 새로운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억의 옛 경춘선, 신개념 자전거길로 재탄생
경춘선 자전거길은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화로 폐선 돼 방치된 옛 철길을 활용한다. 성북역을 시작으로 북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마석역까지 총연장 31km 구간을 폐철도와 마을길을 활용해 조성할 계획이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지난해 10월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북한강 자전거길에 이어 폐철도 부지를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탈바꿈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되며 생활권역과 밀착해 있는 등 입지 조건이 좋아 폐철도 자전거길 시리즈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춘선 자전거길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에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 대학시설, 지역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별내·평내지구 등 7개 주거단지와 퇴계원역·금곡역 등 9개 전철역사가 인접해 있어 통근·쇼핑용도로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육사・서울여대・서울과기대 등 7개 대학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통학 시에도 많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도의 두 젓줄, 영산강과 섬진강 자전거로 연결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댐에서 시작해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총 154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섬진강·지리산 권역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이야기거리·즐길거리를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체감형 자전거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진강 코스는 섬진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길이 일부 조성됐으나, 단절구간이 많아 안전 사고 위험이 높았다. 행안부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자전거길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도로는 자연스럽게 리모델링해 항상 꽃이 피는 ‘4계절 꽃길’과 차와 자전거,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경관도로’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은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이어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조성할 것이다”며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동해안길, 추억과 낭만의 경춘선길, 자연과 스토리가 있는 섬진강길을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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