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아리랑 부흥의 선구자 역할 수행
이윤지
| 2012-09-28 10:28:59
【진도아리랑보존회 박병윤 회장】아리랑은 민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 민족의 얼과 희로애락을 담은 ‘역사의 노래’, ‘민족의 노래’, ‘영혼의 울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남과 북, 해외동포들까지 모두 한데 어우러져 부르는 노래이며, ‘한국’하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아리랑이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들조차 아리랑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연구·보존에 소홀한 부분도 큰 게 사실이다.
이에 진도아리랑보존회 박병훈 회장은 반평생을 헌신하며 우리나라의 대표 아리랑인 ‘진도아리랑’을 수집·연구하고, 보존·전승시키는데 앞장서왔다.
향토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인 그는 1985년에 전국 최초로 ‘아리랑보존단체(진도아리랑보존회)’를 조직하고, 지금까지 진도아리랑 가사 777수를 수집해 5차례에 걸쳐 책자로 발간했다.
또한 1986년 황현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서 민요아리랑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을 발굴, 진도아리랑의 특색을 정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그는 1991년 이형의 전래 ‘진도아리랑 곡’을 찾아 채록(이형곡조)했으며, 진도아리랑경창대회의 개최와 한민족아리랑협회 진도지회 설립 등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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