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전통시장 살리기, 이렇게 성공

이혜선

| 2012-11-26 10:21:40

수원 못골시장 ‘못골온에어 라디오스타’ 현장 사진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부터 5년간 지속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됐던 문화 프로그램 자료집 '문전성시 대표 프로그램 99선'을 제작해 배포한다. 자료집은 99개의 대표 문화프로그램을 프로그램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10개 카테고리로 구분했다. 지역 공동체, 시장 공동체, 내발적 문화, 예술의 역할, 지역활성화 축제, 여행지로 변신, 문화중심, 문화복지, 문화예술학교,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 이 카테고리는 전통시장에서 가능한 프로그램 유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전통시장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준다.

대표 성공모델인 수원 못골시장의 ‘못골온에어 라디오스타’는 시장 라디오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다. 시장 상인들은 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시장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못골시장의 성공 이후, 많은 시장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벤치마킹했다. 경주 외동장의 ‘라디오 38외동오일장’,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의 ‘시장통버스라디오’ 등이 그 예다.

못골시장의 라디오방송국 프로그램이 다른 전통시장에 확산된 것과 같이 문전성시 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이 다수 배출됐다.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과 ‘청년토요야시장’이 대표적이다. 시장 유휴공간에서 장사를 할 청년장사꾼을 모집해 청년점포를 생성했고, 실제로 청년몰이 생긴 후 주말에는 식당가를 중심으로 약 20% 정도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 이는 고령화된 전통시장에 젊은 사람을 유입해 시장을 활성화한 성공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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