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류

김경희

| 2012-12-18 10:01:41

한류지속 저해요인 ‘콘텐츠 획일성’, ‘지나친 상업성’으로 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해외에서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식’, ‘케이팝’, ‘드라마' 등 이른 바 한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러시아 해외 9개국 총 3,600명을 대상으로 ‘제2차 한류 및 한국이미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한류가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해외에서의 한류 실태를 파악하고 한류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한류의 추이 분석을 위해 반기별로 조사돼 지난 2월 1차 조사에 이어 2차로 진행된 조사다.

한국 대표 국가이미지 ‘한류’, 하지만 여전히 서유럽에서는 ‘한국전쟁’

한국에 대한 최초 상기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응답 1위는 ‘한식’, 2위는 ‘드라마’, 3위는 ‘케이팝', '전자제품’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경우 ‘드라마, 케이팝', 미주는 ‘한식, 전자제품’, 유럽은 ‘한국전쟁, 전자제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조사돼 나라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이 입증됐다. 특히 서유럽지역에서는 부정적 키워드인 ‘한국전쟁’이 한국의 대표이미지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남북의 정치, 군사, 핵무기 등이 국내외에 이슈화 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류 대표 콘텐츠로 ‘강남스타일’ 열풍에 힘입어 ‘케이팝’ 선정

이어 한류라고 생각되는 분야를 선정하는 질문에서는 ‘케이팝'이 ‘강남스타일’ 열풍 등에 힘입어 지난 1차 조사 결과 1위인 ‘드라마’를 제치고 한류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했다. 그 뒤를 이어 ‘드라마’와 ‘한식’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영화와 전통문화 분야 등에 있어 비아시아 지역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한류인기의 주요요인이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전체응답 1위는 ‘새롭고 독특함(56.1%)’이, 2위는 ‘매력적인 외모(52.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경우 ‘매력적인 외모’가, 미주와 유럽의 경우 ‘새롭고 독특함’이 1위로 나타나 지역별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전문성’과 ‘우수한 품질’ 부문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하위권을 기록한데다, 1차 조사 대비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이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류콘텐츠 경험 후 ‘한국제품구매’, ‘한식체험’, ‘한국방문’하고 싶어

드라마, 영화, 케이팝의 한류 대표 콘텐츠를 접한 후의 파급효과에 대한 설문에서는 ‘한국제품구매’, ‘한식체험’, ‘한국방문’이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해외 거주 외국인의 약 66%가 ‘4년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응답해 1차 조사 대비 약 6%p 상승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한류콘텐츠 최대 소비국인 일본의 경우 ‘한류는 이미 끝났다’는 응답이 1차 조사 대비 26%p 상승한 41%로 나타나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적신호를 보였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는 1차 조사 결과와 변함없이 획일화된 콘텐츠와 지나친 상업성이 1, 2위로 선정됐다. 또한 유럽지역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공감이 어려움’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한류 확산을 위한 제언 설문에서는 ‘다국어 한국정보부족(43%)’과 ‘경험 기회부족(38%)’이 1위와 2위로 나타났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지 번역 인력 육성을 통한 다국어 온․오프라인 채널이 활성화 돼야 할 것이다. 한류콘텐츠 체험 공간과 정보센터를 조성해 한류홍보와 수익모델 개발, 소비자의 한류정보 갈증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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