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사를 한 눈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식 개관

김경희

| 2012-12-21 09:46:39

개항기부터 현재까지의 자료 1,500여 점 전시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오는 12월 26일 공식적으로 개관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개관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년 기념 8·15 경축사’에서 현대사박물관 건립을 공표한 이후 추진해온 건립사업의 결과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규모는 부지 6,445㎡(1,950평), 건축 총면적 10,734㎡(3,247평)로 지상 8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문화 상품점, 옥상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종로구 세종로의 옛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건립한 것이다.

개항기부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는 상설전시실은 3층에서 5층까지 약 3,000㎡의 넓이에 전체 4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각 전시실에는 안중근 의사 유묵, 3․1 독립선언서, 6․25 전사자 유품, 포니 자동차,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 등 약 1,500여 점의 근현대사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그 중에는 국민들이 평생 모으거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기증 자료도 포함돼 있다. 특히 파독 광부·간호사의 여권과 월급명세서, 편지 등은 우리 국민들의 희생 그리고 땀과 노력을 상징하는 귀중한 자료다.

자료 외에도 2010년부터 공개구입·경매구입·기증 등을 통해 구한 4만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1층에는 2개의 기획전시실이 있고, 대한민국의 주요한 역사적 순간과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인 ‘대한민국의 재발견’과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학습공간인 ‘우리역사 보물창고’가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아날로그의 감수성과 디지털의 범용성을 함께 갖춘 디지로그 박물관으로 기능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을 활용해 새로운 전시기법을 적용했다. 예컨대, 3․1 운동 코너에서는 바닥에 있는 글자를 밟으면 벽면의 해당 위치로 글자가 이동하는 무빙텍스트 기법을 활용해 독립선언서에 담긴 ‘자유’, ‘평등’, ‘독립’, ‘공존’, ‘평화’ 등 근대 사상의 주요한 가치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6일에 개최되는 개관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석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며, 일반 관람객들은 27일부터 공식 관람을 할 수 있다. 공식 개관에 앞서 21일부터 24일까지는 국민들에게 사전 공개되며, 관심 있는 사람은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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