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염병 신고환자 전년 대비 5.7% 감소
김수경
| 2013-01-30 09:31:48
시사투데이 김수경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NDSS)을 통해 신고 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2년도 법정감염병 감시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9만 3,119명(인구 10만명당 184명)으로 2011년 9만 8,717명(인구 10만명당 195명) 대비 5,598명(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의 환자발생 규모는 결핵이 4만 126명(총 신고건수의 43.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두 2만 7,770명(29.8%), 쯔쯔가무시증 8,632명(9.3%), 유행성이하선염 7,541명(8.1%), B형간염 3,342명(3.6%) 순으로 다발 순위 1~5위를 차지했다. 법정감염병 감시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급성감염병은 지난해 총 5만 2,124명이 신고 돼 2011년 5만 8,265명 대비 10.5% 감소했다.
A형간염은 수인성감염병으로 20~3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 등으로 2009년 발생 정점 이후 감소추세다. 홍역은 철저한 질병감시와 높은 예방접종률 유지로 지난해 2건이 발생해 전년대비 92.6% 감소했다. 수두는 전체 감염병 발생건의 30%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집중발생지역에서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활동, 헌혈자 관리 등 지속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반면, 백일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우리나라도 올해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이 확인돼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지난해 전체 감염병 발생건의 8%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속 증가추세에 있다. 뎅기열은 모두 해외유입 건으로 주로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한 발생건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 됐으나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343명이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44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등이며,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전체의 약 90%)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약 7%)이 많았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