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구현의 핵심 브레인…연구성과 주목

박미래

| 2013-01-31 09:15:42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남궁문 교수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 남궁문 교수】우리나라 교통시설은 도로와 자동차 등 물리적인 면에서 안전성이 향상됐지만 아직까지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시각정보, 인지행동 등 운전자의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국내 도로·교통 분야의 대표적 학자로 꼽히는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남궁문 교수는 ‘운전자의 교차로 통과주행 행동에 따른 뇌파 변화 특성’을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 교수는 “대부분 교통사고의 원인을 도로와 차량, 운전자들의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통계로만 분석을 하는데, 실제로 운전자는 주행 중에 주변의 시각정보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적요인 중 생체적인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교차로 주행 시 차량 간의 꼬리 물기, 경적음, 급정거 등과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에 따른 뇌파와 심박수, 신체 변화 등을 데이터화해 ‘운전자의 생체 변화 요소가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2012년 대한토목학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 향후 인간중심의 교통 분야 설계 및 공학적인 접근을 통해 교통사고율 감소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 교수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운전자의 주행 생체 정보를 고려한 회전교차로 안전 진단 및 설계 수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그는 ‘고령운전자 행동 연구회’를 통해 고령운전자 안전운전과 교통사고 증가율을 낮추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고령운전자의 생체적인 변화를 토대로 도로교통표지판의 확대, 차내 운전행동지원시스템 개발 등 교통안전시설과 고령운전자 지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의 전국컨설팅위원장인 남 교수는 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컨설팅을 총괄하고 대학의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대학경쟁력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그는 “대학과 산업체가 동반성장하기 위해선 현장실습교육을 통한 준비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 한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는 남 교수는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이 추구하는 진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고령운전자 연구 센터를 설립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렇듯 운전자의 뇌파 및 생체적 행동변화 연구를 통한 국내·외 학술발전에 헌신하고 '현장밀착형' 실용교육 활성화와 우수 인재 양성 선도에 앞장서 온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남궁문 교수는 '2013년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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