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섬목회’…지역선교에 앞장 서

박미라

| 2013-03-07 10:12:02

압해 분매교회 박문석 담임목사

【압해 분매교회 박문석 담임목사】 최근 교회들이 대형화되면서 목회자들의 본연 역할보다는 외형의 성장에만 몰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복음전파와 사회봉사에 헌신하는 교회들과 목회자들의 숭고한 쓰임마저 훼손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여 한국교회의 정체정 확립과 목회자들의 윤리의식 함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45년 섬목회’로 이름난 전남 신안군 압해 분매교회 박문석 담임목사는 섬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복음전파에 힘쓰며, 몸집 부풀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한국교계에 경종을 울렸다.

박 목사는 섬지역 특성상 교통수단이 불편하고 고립된 마을풍토 때문에 소위 ‘목사들이 기피하는 사역지’ 중 하나였던 신안군을 중심으로 사역활동을 펼치며 개인적인 이기를 버리고 좀 더 많은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고자 힘써왔다.

“지난 1968년 신학을 졸업할 무렵 대선배로부터 받은 섬교회 소개편지가 섬목회의 시작이었다”고 말하는 박 목사는 “내가 태어난 신안군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돼 감흥이 남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안군 가란도에서 첫 목회를 하면서 험난한 사역여정에 첫발을 내딛은 박 목사는 ‘분쟁과 소외’로 종교의 의미가 퇴색돼 있던 당시 신안군 소재 섬들을 옮겨 다니며 꾸준히 복음전파에 매진했다. 이후 1984년 압해도 분매교회에 정착한 것을 계기로 지역선교의 영역을 확대하고, 소속 교단의 부흥사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기독교의 부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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