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 해 수은 유통량 10.2톤…종합관리 대책 마련

이윤지

| 2013-04-05 10:03:52

"적정 폐기 위한 수거 시스템 조기에 구축" 국내 수은함유 체온계 및 혈압계 검정 현황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리나라의 한해 수은 총 수입양이 10.2톤,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를 통한 유입양도 359kg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나마타 수은협약’에 대비해 수은의 향후 유통관리 및 적정 폐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2012년 실시한 ‘국내 수은함유제품의 유통 및 배출현황 기초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10.2톤의 금속 수은을 수입해 형광등과 LCD용 램프 제조에 7.3톤, 치과 아말감용으로 1톤, 압력계 등의 계측기기 제조에 0.8톤 사용했다.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는 전량 수입되고 2011년 각각 19만 여 대와 2,500대가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자식 대체품의 보급으로 국내 유통량이 2009년 각각 61만여대와 6,400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에는 약 1.2g, 47g의 수은이 함유돼 있어 2011년 한 해 동안 체온계로 237kg, 혈압계로 122kg의 수은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는 별도의 폐기 지침이 없어 체온계는 대부분 의료용 폐기물과 함께 소각되고 혈압계는 일부 수거업체를 통해 폐기하거나 자체 보관하는 사례가 많았다. 수거된 혈압계의 폐기방법과 수은 회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전지는 무수은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모든 버튼형 전지에는 수은이 함유돼 있다. 반면, 알칼라인과 산화은 버튼형 전지는 전량 수입해 유통되고 보청기 등에 사용되는 공기아연 전지만 국내에서 일부 제조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수은협약에 대비해 수은함유제품의 생산 및 수출입 규제 도입과 대체품 보급을 활성화하고 적정 폐기를 위한 수거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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