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관계의 '소통' 강조…사회전체 확산 기대
박미라
| 2013-05-02 09:19:15
【명지대 교양학부 김이섭 교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고 했다. 사회라는 공동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고대 학자의 명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용되어 최근 사회 전 분야에서 ‘소통’이 중요한 화두로 급부상했다.
명지대학교 교양학부 김이섭 교수는 수평적 관계에서 오는 소통의 본질을 깨우치고 지식과 교양을 갖춘 지성인 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느냐’라는 교육철학을 전파하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지성인으로의 성장을 독려중이다. 또한 소통의 중요성과 올바른 이해 등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원만한 교우관계 및 원활한 학교생활을 유도하는 ‘캠퍼스 소통’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신입생 대부분이 치열한 입시경쟁을 거쳐 대학에 들어오면서 적응이 쉽지 않다. 단절된 관계와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 등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높은 장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라며 “‘나의 철학과 소신’이 ‘너의 철학과 소신’과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어우러지는 삶을 살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음을 열고, 갑과 을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기반으로 먼저 상대에게 다가가는 이타주의적 마음, 나와 다름을 인정하여 눈높이를 맞추는 관계설정, 공유와 나눔(share)으로 완성되는 김 교수의 소통은 ‘어떻게 소통 하는가’를 가르치기보다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부터 강조한다.
이에 김 교수는 같이 배우려는 자세로 학생들을 대하면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조성, 스스럼없이 다가가 마음을 열고 지식을 나누는 일련의 과정들을 몸소 실천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열정에 답하듯 김 교수의 강의는 ‘인기강의’로 명성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김 교수는 현재 400쪽이 넘는 방대한 ‘헤세 평전’을 번역 중에 있으며 한국하인리히뵐학회의 여러 학자들과 폭력·평화에 관한 책을 공동집필하는 등 독일어 전공 학자로서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휴먼 3부작’ 시리즈 중 휴먼 에세이 ‘행복누리’와 휴먼 아포리즘 ‘지혜상자’를 출간한데 이어 휴먼 커뮤니케이션 ‘소통마당’도 곧 발간할 예정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이 ‘바른말·아름다운 말을 사용하기’ 캠페인으로 확산된 것처럼 소통의 의식을 전환하는 운동을 전개, 대한민국 전체가 소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김 교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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