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법·농가소득증대 비결 전파

이윤지

| 2013-05-02 10:13:30

농업회사법인 (주)산들녘 김재현 대표

【농업회사법인 (주)산들녘 김재현 대표】각종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은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며 건강한 식단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농업회사법인 ㈜산들녘 김재현 대표가 지역 농업인들에게 친환경농법 교육과 선진농업기술 전파에 매진하며 안전먹거리 생산, 농업경쟁력 강화 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 35년간 건설업체를 운영했던 김 대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7년 전에 귀농했다. 이후 한반도의 기후변화와 고령화된 농가 등의 특수성 속에서 고소득 창출의 방법을 고심하던 그는 ‘친환경 농법’과 ‘대체작물 육성’만이 살 길이라 판단하고, FTA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에도 수입되지 않은 농산물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가 전남 화순지역이 일교차가 크고 토심이 얕아 ‘마 재배의 최적지’란 점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마와 적하수오 및 한약초 재배연구에 구슬땀을 흘린 끝에 현재는 억대 부농으로서 제2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600평으로 시작한 농사부지만 하더라도 1만9천200평으로 늘어났을 정도다.

김 대표는 “소작농들이 200평 벼농사로 50만원도 못 버는 것이 현실이나, 대체작물은 같은 평수대비 약 8배가량의 고소득 창출이 가능하다”며 “흙을 사랑하고 부지런한 이들에게 농촌은 기회의 땅”이라 밝혔다.

이런 그는 농약을 쓰지 않기 위해 독초에서 유해화학성분을 제거한 효소를 추출, 사용함으로써 각종 병충해를 예방하는데 성공했다. 들에 널려있는 풀만으로 병충해 예방, 농약구매비용 절감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국내 토양의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생산증대나 간편함 등을 이유로 온갖 화학비료나 농약, 제초제까지 뿌려대니 땅이 썩고 있는 것”이라며 “산성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사비를 털어 매년 2천만원 상당의 친환경 약재를 2천5백여명의 회원들에게 지원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달려가 친환경농법 강의 및 기술전수 등에 힘쓰고 있다. 4년 전엔 ‘무농약 고추’ 인증을 획득, 화순군 친환경 대상과 전남도지사 상(친환경 유공표창)을 연거푸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작농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7년 전 귀농 당시 친환경단체 등이 정부에서 받은 사업비를 소작농에게 혜택주지 않고, 자기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했던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그이기에 정부예산은 소작농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하려 노력한다.

그러면서 귀농학교 건립을 목표로 친환경 농법 교육과 농기계 다루는법을 교육하고 지자체에서 휴경지를 임대하여 귀농인에게 무상임대 등 귀농인의 정착지원 대책 마련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항상 농민의,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김 대표가 있어 대한민국 농업, 농촌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주)산들녘 김재현 대표는 친환경농법과 선진농업기술 전파로 농업경쟁력 강화 및 고소득 창출에 헌신하고 대체작물 재배 활성화와 농업인의 권익증진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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