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긴밀한 대북정책 공조 재확인
윤용
| 2013-05-08 03:52:5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을 잇따라 갖고 한미동맹 60주년에 맞춰 향후 수 십년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문건인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에서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간 포괄절 전략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억지와 대화를 양축으로 하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또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 동북아 지역 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기후변화.개발협력.중동문제 등 주요 글로벌 의제에 대한 두 나라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新)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 하에 양국 정부 간 포괄적 에너지 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정책협의회도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비자쿼터 1만 5천개를 신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도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올해 10월로 끝나는 한미대학생 연수추업(WEST) 프로그램을 5년간 연장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을 위해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에 합의했다. 세계에서 해외 봉사단을 가장 많이 파견하는 두 국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8일 아침 (현지 시간 7일 저녁) 스니소니언 미술관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을 개최한다.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은 8일 밤(현지 시간 8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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