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18회 환경의 날' 정부기념식 거행

윤용

| 2013-06-05 15:46:16

환경보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5일 대구광역시 대구수목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윤성규 환경부장관, 민간 환경단체 관계자, 일반시민 등 각계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환경의 날' 정부기념식이 거행됐다.

올해는 앞으로의 환경정책 방향을 나타내는 '환경복지국가, 희망의 새시대'를 환경의 날 주제로 선정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 환경보전에 기여한 민간단체, 기업체, 학교, 공공기관 등의 유공자 3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환경의 날' 기념 축사에서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을 벗어나서 환경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그동안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도 환경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환경정책을 만들기 위해 국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투명하고 열린 정책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늘 18회 환경의 날의 슬로건이 ‘환경복지국가, 희망의 새시대’인데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사회,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환경 복지국가,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수목원은 7년 동안 방치된 쓰레기 매립장을 3여년에 걸쳐 정부와 지자체, 시민이 합심하여 생태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창조환경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환경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창의성과 열정으로 새 시대의 희망을 열어간다는 환경복지국가의 비전을 잘 나타내는 곳이다.

한편, 부대행사장에는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실물을 전시하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용기기, 수소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고, 평소에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소음측정기, 실내공기질측정기 등 환경계측기기와 폐기물로 만든 연료(RDF, Refuse Derived Fuel) 등도 체험 할 수 있다.

고철 등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만든 정크아트(junk art)도 전시되며, 특히 영화 주인공인 슈렉(Shrek)의 모습을 담배꽁초로 만들어 낸 작품이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또한, 시민들이 쉽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신문지로 재생용지 만들기, 폐현수막으로 가방 만들기 등 각종 체험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그 외에도 그린카드의 캐릭터인 물범이와 사진 같이 찍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연계한 초록나무 만들기 등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한편, 환경의 달 6월에는 한 달 내내 전국 각지에서 학술세미나, 환경교육 체험행사, 국토청결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240여개의 행사가 개최되어 국민의 환경보전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환경의 달 세부행사계획은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제18회 환경의날 기념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환경인과 내빈 여러분,

오늘 열여덟 번째 환경의 날을 맞아, 대구 수목원에서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삶의 아름다운 터전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오신 환경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환경보전 유공자 여러분께 축하드립니다.

20년 전, 이곳은 방치된 쓰레기 매립장이었습니다. 15년 전부터 이곳에 흙을 덮고, 나무들을 심기 시작하여, 지금은 이렇게 맑은 공기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찬 생명의 숲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이 대구수목원이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맞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산업화와 근대화가 가장 시급했던 시기에도 산림녹화와 자연보호운동을 시작했고, 1978년에는 자연보호헌장을 비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이고, 살아있는 숲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공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새 정부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행복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 가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환경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도시 지역에 살아도 흙을 밟고 새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시의 버려진 땅을 자연 쉼터로 재창조해 갈 것입니다. 농어촌 지역의 환경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IT·BT기술을 결합하여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등을 확충하고, 상수도 보급률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을 벗어나서 환경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환경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환경산업과 ICT기술의 융합을 이뤄나갈 창의적인 환경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는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길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 뜻을 모아주실 때만이 새로운 선진 환경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환경정책을 만들기 위해 국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투명하고 열린 정책 시스템을 마련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풀뿌리 모임이 활성화 되도록 하여 시민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18회 환경의 날의 슬로건이 ‘환경복지국가, 희망의 새시대’인데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사회,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환경 복지국가,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환경의 날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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