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도심 침수, 생태계 살리는 환경기술로 해결

이해옥

| 2013-07-12 11:30:58

친환경 투수블록 개발해 신기술 인증 획득 시공전경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환경기술 연구를 통해 집중호우에도 도심지 침수를 막을 수 있는 ‘투수블록’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수블록은 빗물이 블록 내부를 통과해 아래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빗물 고임과 도로 침수를 예방하는 것.

이 연구 성과는 환경부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생태계적응관리기술개발연구단이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수행했다. 국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브라질, 최근에는 중국과 기술협약을 통해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투수블록 현장 시범적용 결과, 투수 성능이 기준치의 30배 이상을 기록했고 저류용량과 강도, 미끄럼 저항성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또한 기존 제품이 블록 자체의 빈틈에 의한 투수 형식으로 3~6개월이면 막힌 구멍을 씻어내기 위해 세정작업이나 교체를 필요로 하지만, 이 블록은 투수성능 유지기간이 5~10년이었다. 특히 블록의 연결 방식으로 맞물림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물과 공기가 효과적으로 투과되는 것과 함께 불균등한 침하와 파손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해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광화문, 강남역 등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이 장마철 침수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투수블록이 도심 물난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