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부처간 협업 강조…"잘못된 말로 국민통합 저해하는 일이 없어야 "
윤용
| 2013-07-15 15:40:4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 대통령은 15일“그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세계와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지금은 경제력뿐 아니라 문화·사회적 품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은) 우리에게 국민통합과 화합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며 그 위에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구절”이라며 “최근 말 한마디로 중국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일이 있다. 지금은 사이버상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알려지고 공유되어 상처가 오래가고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근 (한 뉴스 앵커의)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항공기 사고 소식을 전하며 “사망자 두 명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소식 들어와 있다”며 “뭐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국내외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 박 대통령은 "공항 면세점, 다문화 정책에서 부처 간 협업과 조율이 안 되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참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관계부처와 미리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국제투명성 기구에서 2013년 세계부패지수를 발표했는데, 우리 정치단체, 종교단체, 공직사회가 대표적인 부패단체에 속했다"며 "가장 신뢰받아야 할 분야가 가장 불신 받고 있다는 점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통합과 화합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그 위에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상생하고 품격 높은 정치 시대를 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새 정부 들어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협업과 정책 의견 조율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며 “하지만 공항 면세점, 다문화 정책에서 부처 간 협업과 조율이 안 되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정부패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며 경제시스템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사회적 질병”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부정부패의 뿌리만은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3.0의 차질 없는 추진과 정책 과정에서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을 과감히 해소해 사회의 법집행을 더욱 엄정하게 해야겠다”며 “과거 비정상적인 과정을 정상화하는 것 이외에도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등 부정부패 해소대책을 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공약 이행과 관련,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지역발전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한다"며 "지역발전 정책을 본격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논의의 틀과 정책 방향이 마련돼 가는 만큼 중앙과 지방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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