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빗물량으로 산사태 위험 실시간으로 알아내
전해원
| 2013-07-18 10:30:48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원인을 이용해 이전에 내린 비로 스며있는 땅속 빗물의 양을 통해 산사태 발생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전국을 강우와 지질분포에 따라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땅속 빗물 양을 정해서 내린 빗물 양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국 10개 권역은 과거 30년간의 강우량 통계자료를 분석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지질에 따라 2∼3개 권역으로 나눈 것이다.
실시간 산사태 발생위험 예측시스템은 복잡한 탱크모델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동네예보와 초단기예보(KLAPS) 자료를 활용해 전국을 5km 격자, 약 4,600개로 구분해 산사태 유발 기준과 비교해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다.
이 4,600개 격자별 땅속 빗물 저장량이 기준량의 80%를 넘으면 산사태 주의보, 100%일 때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다. 10개 권역별 산사태 유발 강우량 기준에 따르면, 현재 빗물 저장량이 60% 이상인 지역은 향후 시간당 26∼42mm, 80% 이상인 지역은 12∼21mm, 100%인 지역은 10mm의 강우량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이창우 박사는 “장마기간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땅속에 비가 많이 침투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은 비에도 산사태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사태 발생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산사태정보시스템의 주의보와 경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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