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담긴 조각예술 창작활동 눈길
이윤지
| 2013-07-26 10:03:28
【건양대학교 의료공간디자인학과 안의종 교수】건양대학교 의료공간디자인학과 안의종 교수는 중견 조각자이자, 교육자로서 국내의 조형예술 및 미술문화의 총체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88년 충남대 미술학과, 1991년 한남대 대학원(미술학석사)을 졸업하고, 1997년 College of Arts Delhi University에서 수학한 그는 2003년엔 대전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미학전공) 학위도 받았다.
특히 불교조각에 심취됐던 안 교수가 대학졸업 이후 인도에서 구도자적 생활을 하고, 대전대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것은 그의 작품세계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절제된 표현’이 특징적인 그의 작품은 불교사상, 미학에 대한 철학적 고찰 등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메시지를 담아낼 것인가?’가 창작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그 작품들은 관객들이 사색의 과정을 거쳐 진한 울림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이를 위해 안 교수는 대중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중시하며, 지금까지 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약 250회에 이르는 초대·단체전에 참여해왔다. 그러면서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대전지회 조각분과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세종지부장, 전국조각가협회 이사, 논산 창작교실작가협회장, 미술대전 심사·운영위원 등을 맡아 우리나라 미술발전과 예술인들의 권익보호, 대전충남지역 문화예술의 위상강화를 적극 견인했다.
이런 그는 교육부장관 표창, 문화관광부장관상, 허균문화예술상, 충청남도 미술대전 특선 4회, 중앙미술대전 입선 2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 교수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정형편상 농사를 돕느라 배움에 목말라 했었던 시절도 있었다.
일찍이 미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2남4녀 중 셋째로 태어난 그에게는 진학조차 버거운 일로 다가왔다. 지금이야 상상하기 힘들어도 당시는 그런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농사, 군을 제대하고 또다시 농사를 반복하다 28세의 늦깎이에 안 교수는 드디어 대학생이 됐다. 그리고는 그 간에 잠재된 미술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조각을 전공한 그는 1학년 때부터 충남 미술대전, 중앙일보 콩쿠르, 한국 현대미술대상전까지 대상을 휩쓸었다고 한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만학도의 꿈을 이뤘던 안 교수는 지난 20년간 강단을 지키며, 창작과 이론탐구 등을 향한 열의만큼이나 뜨거운 애정을 갖고 후학양성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아왔다.
평소 그는 제자들에게 “세상을 담는 그릇이 되라고 독려한다”며 “권위가 아닌 깊은 관심으로써 학생들의 우수한 자질을 발현시키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건양대학교 의료공간디자인학과 안의종 교수는 열정적인 창작활동으로 조형예술 및 미술문화 발전에 헌신하고, 예술인의 권익보호와 대전충남지역 문화위상강화를 이끌며 후진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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