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하나로 뭉친 힘…흑자 경영체계 기틀 마련

안정희

| 2013-07-26 12:02:05

김천의료원김영일원장

시사투데이 안정희 기자] 최근에 김천의료원이 적자경영에서 흑자경영체계로 전환하며 전국 공공병원 중 롤모델로써 부각되며 타 지역 의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21년 개원한 김천의료원은 1983년 7월 1일 지방공사 전환 후 독립채산재로 경영해 오면서 누적적자만 230억에 달해 존폐 여부도 도마 위에 오르내릴 정도였다. 이런 김천의료원에 김영일 원장이 2009년 6월 취임해 상황은 180도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직원 임금 17억원이나 체납되는 어려운 처지에서 경영개선을 통해 2011년 12월 체불 임금 전액을 지급하고 흑자 경영의 기틀을 마련해 간 것이다. 2010년도 6억원, 2011년도 10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비롯해 2008년 매출 142억원이던 것이 2012년에는 28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믿지 못할 성과를 도출해 냈다. 김 원장이 부임한 후 소통을 기반으로 직원들과 하나로 뭉친 힘에서 비롯되어진 결과다.

먼저 김 원장이 솔선해 임금의 50%를 자진 반납하자 직원들은 5~15%의 임금을 자진 반납했고 2009년 3월부터는 주5일제를 과감히 버리고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토요일 진료를 실시하는 등 경영개선에 필요한 밑거름을 쌓았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직원들에게 남은 토요무급 수당을 끝까지 지급하겠다고 하자 ‘스스로 결정해서 한 만큼 안 받겠다’고 의사 표시를 하며 오히려 ‘그럼 받아서 다시 돌려주면 되냐’고 반문 하더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이런 마인드는 의료서비스 질도 달라지게 했다. 김천의료원은 자체적으로 유능한 의료진을 초빙해 각과에 배치하는가 하면 병원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MRI, CT 등 고급장비로 교체하는 등 시설 현대화를 통해 병원환경도 쾌적하게 바꿨다.

그러면서 공공보건프로그램사업으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며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해가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진료 환자도 2008년 186,212명에서 2012년도에는 331,360명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클린 김천의료원선언과 경영비전’을 내걸고 임직원이 공동책임제와 주인의식을 갖고 고객 만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매진한 결과다.

김 원장은 “지역 거점 공공의료 기관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소외계층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를 집중 발굴해 미충족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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