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무형문화재전수자 ‘이예진’

안정희

| 2013-07-26 12:04:53

한국전통민요연구원 이예진 원장

시사투데이 안정희 기자] 어르신들 벗이 되어주며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경로잔치도 베푸는 등 지역사회에서 봉사, 헌신하는 인물이 있다. 그것도 한시적이 아니라 꾸준히 남모를 선행을 베풀어 주변으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전수자로 현재 대구에서 ‘한국전통민요연구원’을 운영하는 이예진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2008년에 개원한 ‘이예진 한국전통민요연구원’은 흥겨운 우리 가락과 춤사위 등을 연구겫망맨?가는 한편, 회원간 친목도 돈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 출신으로 일찍이 음악에 남다른 소질이 있어서 합창단에 들어갔고, 성인이 되면서 우리 춤과 가락에 흠뻑 매료되어 한국전통민요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다. 그동안 그는 대구를 중심으로 회원들을 이끌고 전국의 의료원, 양로원, 복지관 등에 단골로 초청되어 공연을 펼쳐 왔으며 지역 사회에 봉사 활동도 꽤 많이 해오고 있다.

민요가수 뿐 아니라 한때는 복지TV 기자로도 활동해 꽤 유명한 인사다. 최근에는 식당을 경영하는 남동생과 함께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노인들을 찾아가 경로잔치를 여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선행을 베푼 모범 사례로 더욱 회자되고 있다.

이 원장은 “전국적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선 공연을 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 고향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선 경로잔치를 마련했”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제자들 앞에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원장으로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이 원장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한국음악에 관심을 보이고 연구를 하려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태어나면서부터 서양 음악을 접하며 자라다 보니 우리 음악이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며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엄마들의 사고가 바뀌어 한국가락을 태교로 사용하고, 공부도 좋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는 일찍이 능력을 키워 우리 음악을 바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 원장은 “인간문화재가 되기 위해 지금도 내 자신을 채찍하며 끝없는 노력을 하고 앞으로 국악계에 진정한 실력자가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우리가락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젊은 층의 더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 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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