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으로 숙련된 인력 확보
정유진
| 2013-09-11 10:30:23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해 기업 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대학 학위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훈련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 도입 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11일 발표했다.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은 일주일에 1, 2일은 학교에서, 3, 4일은 기업에서 실무를 배우는 독일의 듀얼시스템처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 기반 학습(Work based learning)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은 기업이 훈련생을 근로자로 채용, 체계적인 이론·실무교육, 교육훈련결과에 대한 평가·인증, 학력 또는 자격 인정, 해당 기업 또는 동종업계 완전 취업 등으로 운영된다. 참여 대상은 제도도입 초기에는 고교, 전문대, 대학의 최종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이다.
가령, 특성화고 3학년 2학기 재학생이 일․학습 듀얼시스템 운영 기업에 취업해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받고 평가․인증과정을 통과하면, 교육 수준과 기간에 따라 고교,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의 학위 또는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기업의 승진, 임금 등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일반 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고용부 방하남 장관은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 때문에 발생하는 청년실업, 기업의 막대한 재교육비 등의 문제를 실무중심의 새로운 교육훈련제도를 도입해 해결하자는 것이다"며 “교육훈련, 취업, 학위와 자격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청년층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의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일자리에 조기 취업하고, 기업은 숙련된 인력을 확보해 청년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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